기아 EV9 전기차 배터리 불량 및 수리 과정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기록한 글이다.
전기차 오너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수리 과정 요약

소유자량: EV9 gtl (스위블 풀옵션)
총 수리 기간: 2025년 6월 28일 ~ 7월 5일 (약 1주일)

주요 문제: 38개 배터리 모듈 중 1개 불량 → 교체 후 냉각수 부족 현상

수리 과정 타임라인

6월 28일 (토요일) – 문제 발생

6월 28일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밥을 먹고, 여유롭게 TV를 보고 있는데
오전 10시쯤 KIA 앱의 알람과 함께 문자가 왔다.

전기차를 타기 시작한 작년 9월부터 머리로만 무한 시뮬레이션했던 그 상황이 진짜 내게 닥친 상황이었다!
이미 많은 글과 유튜브 등으로 공부해뒀던 터라, 딱히 당황하지는 않았고 살짝 귀찮은 정도였다.

초기 대응 과정

  • 1단계: 긴급상황실에 전화
  • 2단계: 차량 시동 확인 (전기차 시스템 점검 경고등 확인)
  • 3단계: 주행 가능 여부 테스트
  • 4단계: 견인 서비스 요청

우선 긴급상황실에 전화했다. 상담원이 시동이 걸리는지를 물어봐서,
그제서야 차로 가서 시동을 걸어보았고,
전기차 시스템을 점검하라는 경고등이 떠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앱에도 역시 경고등이!)

주행이 가능한지 물어봐서 살짝 움직여보니 주행은 가능한 상태였다.
이 상태에서는 주행이 가능하니 직접 오토큐나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토요일에는 오토큐가 대부분 운영하지 않고, 오토큐에 입고시키기 위해 연차를 쓰며 왔다 갔다 하는 게 번거로워서 견인을 요청했다. 자주 가는 오토큐가 없었기에, 상담해주시는 분이 1급 오토큐 중 토요일 입고가 가능한 곳으로 알아봐 주셨고, 거리는 좀 멀었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우선 입고시키기로 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후에 내 차는 다른 차에 실려 떠나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 카니발 하이브리드로 대차를 받았다. 차를 대차받기 전에도 미리 전화를 주셨고, 차를 바로 쓰지 않아도 되는 상태여서 저녁까지만 주시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전기차는 대차로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카니발 하이브리드로 받았다.

6월 30일 (월요일) – 진단 결과

그렇게 주말이 지나, 6월 30일 월요일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오토큐에서 전화가 왔다.

진단 결과

  • 배터리 모듈 총 개수: 38개
  • 불량 모듈: 1개
  • 수리 방법: 불량 모듈 교체
  • 예상 완료 시기: 금주 중 또는 차주 초

확인해보니 EV9에는 총 38개의 배터리 모듈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불량이었다. 해당 내용을 수리하기 위해서 다른 곳에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바로 진행되면 금주 중, 늦으면 차주 초에 완료된다고 연락받았다.

7월 2일-3일 – 수리 완료 및 차량 수령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나, 그 주 수요일(7월 2일)에 오토큐에서 수리 완료 전화가 왔고, 그 다음 날인 7월 3일 목요일 오후 반차를 쓰고 차를 찾으러 오토큐에 방문했다.

완료된 작업 내용

  • 주요 작업: 배터리 불량 수리 완료
  • 추가 작업: 1년차 점검
  • 유상 작업: 타이어 위치 교환

배터리 불량 수리가 완료되었고, 더불어 살짝 미뤄두었던 1년차 점검과 타이어 위치 교환(유상)도 완료했다. 그렇게 내 차를 받아 집으로 왔고, 이제는 무탈하기를 바랐으나…

추가 문제 발생

7월 4일 (금요일) – 냉각수 부족 경고

그 다음 날인 7월 4일 금요일! 퇴근하려고 시동을 켰는데 냉각수 부족 경고등이… 하…

냉각수 부족 경고등

다시 긴급상황실에 전화했고, 출동 기사님이 오셨다. 기계로 뭔가 찍어보더니 이상 없다고… 그냥 운전해서 오토큐를 가든가 견인을 하든가 해야 한다는 답변이었다.

상담실에 전화해서 물어봐도 똑같은 말, 결정은 내 몫! 시동을 껐다 다시 켜니 우선 경고등이 안 들어오길래, 그대로 퇴근했고, 그 다음 날이 토요일이라 토요일 근무하는 오토큐를 검색해뒀다.

7월 5일 (토요일) – 문제 해결

그 다음 날인 7월 5일 토요일, 집에서 거리는 있지만 토요일 문 여는 곳이 많지 않기에 “목감 오토큐”로 오픈런 하듯 아침 일찍 출발했다!

출발하려고 시동을 켜니 또 들어오는 냉각수 경고등, 다시 껐다 켜니 또 없어지는 경고등… 그렇게 불안한 마음 가득 안고 오토큐에 도착했다!

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한 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점검을 받았고, 다행히 별 문제는 없고 냉각수 부족이라 냉각수만 채워넣으면 된다고 했다!

원인 분석

그런데 잠깐!!

나는 1년차 점검을 받은 상태라 냉각수가 부족한 게 이해가 안 되어서 물어보니:

  • 배터리 교체 과정: 배터리 불량으로 교체받을 때 냉각수가 버려짐
  • 냉각수 순환: 냉각수를 가득 채운 상태라고 해도 메인호스 쪽으로 제법 많은 냉각수가 흐름
  • 부족 현상: 운행하면서 그쪽으로 냉각수가 흘러 냉각수 통에는 부족 상태로 표시됨

그렇게 냉각수를 가득 채워서 오토큐를 나왔고, 이 글을 쓰는 오늘까지 2주 넘도록 별 이상 없이 잘 타고 있다! 앞으로는 별 문제 없기를 바란다!

경험 정리 및 팁

배운 점들

  • 사전 준비의 중요성: 미리 공부해둔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 가능
  • 긴급상황실 활용: KIA 긴급상황실의 신속한 대응과 견인 서비스
  • 토요일 운영 오토큐: 평일 방문이 어려울 때 토요일 운영 오토큐 미리 파악
  • 배터리 교체 후 주의사항: 냉각수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

전기차 오너를 위한 팁

사전 준비사항

  • 긴급상황실 번호: 휴대폰에 저장해두기
  • 주변 오토큐 정보: 평일/주말 운영 시간 파악
  • 대차 서비스: 수리 기간 중 대차 가능 여부 확인
  • 관련 정보 학습: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한 사전 지식 습득

핵심 포인트

전기차 배터리 불량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은 문제다. 사전에 정보를 숙지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다. 다만 배터리 교체 후 냉각수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 점은 미리 알아두기 바란다.

관련 정보

유용한 연락처

  • KIA 긴급상황실: 24시간 운영, 견인 서비스 제공
  • 가까운 1급 오토큐: 배터리 관련 전문 수리 가능
  • 토요일 운영 오토큐: 평일 방문이 어려운 경우 활용

참고 자료

  • 전기차 관련 유튜브 채널: 실제 경험담과 유용한 정보
  • 전기차 커뮤니티: 다른 오너들의 경험 공유
  • 제조사 공식 가이드: 정확한 대응 방법 숙지